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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금요일을 어떻게 보낼까 매번 고민하지만 결국은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것이 가장 현명한 생각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집에 있다가도 젊은 시절을 혹은 연애할 때를 생각하면서 가끔 급 술이 마시고 싶을 때는 누구에게나 있는 법.
이럴 때 분위기 좋은 곳에 가서 간단하게 마시는 맥주 한잔 이야말로 하루의 피로를 말끔하게 날려버리는 것 같다.
내가 살고 있는 역촌동에는 주택가라 술집이 많지는 않다.
역세권이라고 하지만 대부분 밥집이 많이 있을 뿐 술집은 치킨집 말고는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다.
그래도 다행인 건 역촌동 술집 중에서 분위기가 제일 좋은 곳인 작당이 있기 때문에 불타는 금요일 늦은 저녁 시원한 생맥주를 마시러 급 나가고야 말았다.
작당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한다는 점과, 기본 안주로 나오는 음식이 맛있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역촌동 술집을 찾고 있다면 작당을 한번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기본으로 나오는 안주는 바로 떡볶이와 알새우칩이다.
새우칩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과자가 아닌 직접 튀겨서 주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항상 바싹한 게 먹고 또먹도 계속 먹게 된다.
가끔 더 달라고 하면 눈치가 보이기도 하지만 알바분이 워낙 착해서 언제든 듬뿍듬뿍 가져다주는 점이 참 고마운 것 같다.
기본 안주가 나오고 드디어 주문한 맥주가 나왔다.
간단하게 마시는 맥주라고 하지만 안주가 없으면 안 되기 때문에 가라아케 와 포테이토 세트를 주문했다.
응암동에 거주할 때만 하더라도 응암오거리에 맛집과 술집이 많기는 했지만 너무 시끄러워서 자주 안 갔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응암동이 살짝 그리운 것 같기도 하다.
맥주를 한 모금 마시고 나니 어느새 주문한 가라아게가 나왔다.
저녁을 조금 먹기 잘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ㅋㅋ
오랜만에 늦은 시간에 나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맥주를 마시는 것도 오랜만에 즐겨보는 시간인 것 같다.
많은 부부들이 늦은 시간에 나와서 술 한잔 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우리 역시 힘들었지만 어머님께 아이를 부탁하고 나왔기 때문에 이러한 소중한 시간을 같을 수가 있었다.
살다 보면 누구나 갑작스럽게 무엇인가를 하고 싶을 때가 있는 것 같다.
별거 아니지만 그러한 것을 하고 나면 기분도 좋아지고 하루를 잘 마무리 할 수 있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요새 들어 이런저런 고민들이 있지만 고민 없이 사는 사람이 없으니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씩 실마리를 풀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가라아게가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맥주 한잔으로 시작했던 우리의 이야기는 어느새 3잔씩 마시고 서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집 근처에 이자카야 작당이라도 있어서 술 한잔 할 수가 있으니 참 좋은 것 같다.
역촌동에 살고 있다면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분위기 좋고 맛도 좋은 이자카야에서 한잔 하고 싶다면 한 번쯤 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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