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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메뉴는 엉터리 생고기에서 차돌박이와 오겹살, 삼겹살을 먹고 왔습니다. 정육점 식당으로 운영되다 보니 고기의 질과 맛이 좋아서 종종 가는 곳인데 역시나 오늘 저녁도 잘 먹고 온 것 같네요.
든든하게 저녁식사도 하고 왔으니 소화시킬겸 엉터리 생고기 응암점에서 먹고 온 이야기 좀 써볼까 합니다.
가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혹시 안가봤다면 한 번쯤 참고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고기는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메뉴중 하나인 것 같다.
건강을 생각하면 육식보다는 채식위주의 식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배가 고플 때 집 근처 고깃집에서 풍겨오는 고기 굽는 냄새의 유혹을 참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닌 것 같다.
밥을 해먹기가 귀찮은 날은 주로 외식을 하는데 그럴 때마다 저녁 메뉴를 고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매번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지 하면서도 딱히 뭐를 먹을까 고민하다보면 가장 무난하고 만만한 게 바로 삼겹살이 아닌가 싶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회식때 가장 많이 먹는 메뉴, 한해 돼지고기 소비량이 우리나라만큼 나라도 없다고 한다.
최근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견되면서 때아닌 비상이 걸리서 많은 축산농가들이 큰 걱정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소고기 좀 먹으려 하면 광우병이 터지고, 돼지고기 좀 먹으려고 하니 이번에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문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걱정이 되서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돼지열병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다행스럽게도 정부 발표에 의하면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변이가 없다고 안내가 되고 있어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하고 난 후에 많은 사람들이 삼겹살과 돼지고기를 먹어도 되는지에 대하여 나와같이 많은 걱정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알아본 바에 의하면 다음과 같음을 확인할수 있었다.
어떤 음식을 먹을때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위생을 철저하게 하는 것과 꼭 익혀서 먹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는 60~70도 사이에서 30분 이상 가열하면 사라진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익혀서 먹는다면 인체에는 해롭지가 않다는 것이다.
일반 국민들이야 안먹거나 충분히 익혀먹으면 그만이지만 축산농가는 그야말로 울상인 것 같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ASF)에 감염된 돼지들은 폐사율이 100% 이고 현재 백신이 없기 때문에 더욱더 무서운 것 같다.
어쨌든 안심하고 먹을수 있다고 하니 이젠 엉터리 생고기에서 먹은 이야기를 써봐야겠다.
엉터리 생고기 응암점은 집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운동도 할 겸 차를 두고 걸어서 갔는데 저녁시간이라 사람들이 여전히 많이 있었다.
바이러스에 대한 걱정은 하나도 없는 것처럼 모두가 맛있게 저녁식사들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내가 괜한 걱정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다섯 사람이 가서 두 개의 테이블을 잡고 오겹살과 삼겹살을 5인분 시키니 친절하신 사장님이 육회를 서비스로 주셨다.
사실 육회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준 성의를 마다할 수 없어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도 깔끔하고 맛있었던 것 같다
응암동 엉터리 생고기집을 주로 가는 이유는 이 집만의 장점인 된장찌개 무한리필 때문인 것 같다.
고기를 굽는 동안 불판 가운데에 있는 찌개를 함께 끓여 먹을 수 있는데 조금 남았다 싶으면 어디선가 일하시는 분들이 나타나서 가득 채워주고 가신다.
달라고 하기 전에 먼저 챙겨주는 서비스. 역시 이런 서비스 때문에 사람들이 맛도 좋다고 서비스도 좋다고 평가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엉터리 생고기집은 체인점으로 모든 식당이 직접 정육을 함께 하고 있다.
고기의 신선도와 눈앞에서 고기를 볼 수가 있다 보니 먹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고 일단 고기 상태가 깨끗해 보여서 더 믿음이 가는 것 같다.
삼겹살과 오겹살을 먹고 난 후 가장 좋아하는 차돌박이를 주문했다.
큼직하게 돌돌 말아서 나오는 차돌박이를 참기름장에 찍어먹으면 정말 그 맛이 고소하기 때문에 밥 한 그릇은 뚝딱 먹는 것 같다. 가격도 차돌박이가 다른곳에 비하면 비싼편은 아니다.
차돌박이를 먹으면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이라고 하면 기름장을 너무 많이 찍어 먹으면 나중에 느끼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라는 점 이것만 주의하면 될 것 같다.
불판 위에 마늘과 차돌박이를 올려놓고 하나씩 구워가면서 먹다 보니 어느새 다 먹고 말았다.
평소 채식을 주로 하는 편이지만 오늘은 좀 과하게 고기를 먹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녁도 든든하게 먹었으니 불광천으로 소화도 시킬 겸 산책 좀 하러 가야겠다.
사람마다 입맛이야 제각각 이겠지만 응암동에서 맛있는 고깃집을 가보고 싶다면 엉터리 생고기 응암점을 꼭 한번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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