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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저녁 가족들과 모처럼 저녁식사를 하러 나갔다. 어떤 메뉴를 먹는 것이 좋을까 고민의 고민을 하다 선택한 곳은 감자탕. 은평구에는 대림시장에 감자탕 먹자골목이 위치해 있다.

 

 

하지만 우린 대림시장에 위치한 감자탕 골목이 아닌 새절역과 증산역 사이에 위치한 금바위 감자탕 집으로 가기로 했다.

 

 

토요일 저녁 6시면 한참 저녁식사를 할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은 너무나도 조용할 정도로 손님들이 없었다. 비가 조금씩 내려서 그런 걸까? 아니면 코로나 때문에 외식을 꺼리기 때문에 그런 건지는 모르지만 북적이는 것보다는 한가롭게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서 훨씬 좋았던 것 같다.

 

 

많고 많은 감자탕 집 중에서 굳이 금바위로 온 이유는 첫번째 제로 페이 가맹점 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서울시에서 진행한 상품권 10% 할인 기간에 100만 원어치 구입을 해두었기 때문에 사용도 할 겸 금바위로 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 있었다. 그이야기는 글 말미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다른 감자탕 집과는 달리 감자탕에 들어가는 고기가 정말 맛있다. 금바위 감자탕은 등갈비 부분을 감자탕으로 사용해서 그런지 맛도 좋고 고기도 정말 많이 붙어 있어서 푸짐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4인 가족이 방문한 우리는 대, 중, 소의 사이즈 중에서 가장 큰 대자를 주문했다. 가격은 41,000원, 36,000원, 30,000원으로 5,000원 정도씩 차이가 있지만 이왕 푸짐하게 먹기 위해서 가장 큰 대자를 주문한 것이다.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들은 당근, 고추, 김치, 깍두기 등이다. 셀프바가 있어서 언제든 반찬은 가져다 먹으면 되고, 감자탕을 다 먹고 난 후에는 아이스크림도 먹을 수 있어서 아이들도 너무 좋아한다.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놀이방도 있어서 가족단위로 오는 손님들의 경우 부담 없이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수제비 사리를 좋아하는 우리는 주문 당시부터 추가 사리를 주문했는데 다소 아쉬운 점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사리와 비교했을 때 추가 수제비 사리의 양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이왕 주는 거 듬뿍 주면 좋을 텐데 조금은 인심이 후하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웠다.

 

주문한 감자탕이 나왔다. 대자를 주문한 만큼 큰 냄비에 가득 찰 정도로 가득 담겨서 나왔다. 

 

 

함 참을 테이블에서 끓이는 중 먹기 좋은 크기로 묵은지 김치도 잘라놓으니 더욱 침샘을 자극하는 것 같았다. 감자탕과 함께 소주 한잔 마셔도 참 좋겠지만 차를 가져온 관계로 술은 다음 기회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감자탕이 서서히 다 익어가고 드디어 큰 뼈다귀를 앞접시에 담아서 고기를 조금씩 발라먹어 보았다. 역시 다른 감자탕집 과는 다르게 고기 맛이 훨씬 좋은 것 같다.

 

음식 먹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맛이라 생각한다. 가격도 물론 고려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맛이 좋은 만큼 가격이 비싸다면 그 정도는 당연히 고객으로서 지불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큰 뼈다귀인 만큼 살도 많이 붙어 있어서 정말 잘 발라서 먹었던 것 같다. 뼈다귀를 건져내고 수제비 사리를 넣어서 팔팔 끓여 먹는데 역시 이 맛에 감자탕집에 오는 것 같다.

 

가족단위로, 특히 비 오는 날 먹어서 그런지 오늘따라 더욱더 맛있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았다.

 

 

증산역 주변은 가정집이 많아서 대부분의 손님들은 가족단위가 많다. 식사를 한참 하다 보니 처음 들어왔을 때보다는 손님들이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한참을 감자탕과, 수제비를 먹고 마무리로 라면사리를 추가해서 먹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면서 카메라에 수증기가 가득 찬 모습까지 볼수 있었다.

 

ㅎㅎ 조금 지저분하게 먹은 것 같다. 아마도 너무 맛있게 먹어서 그런 것 같다. 라면사리를 먹고 난 후 마지막으로 볶음밥까지 추가로 먹은 우리 가족은 각자 아이스크림 한 개씩 들고 밖으로 나왔다.

 

 

100만 원어치 구입한 제로 페이를 사용하기 위해서 결제를 하려는 순간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듣고 말았다. 바로 제로 페이가 사용 안된다는 점이었다.

 

분명 인터넷에서 확인하고, 가맹점이라고 나와있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어쩔 수 없이 나의 피 같은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고 왔다.

 

 

무엇이 문제인지는 모르지만 제로 페이를 사용하려고 갔다가 사용하지 못하고 와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증산역 금바위 감자탕집으로 제로 페이 사용하려고 하시는 분들은 이점 꼭 참고하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음식점 사장님이 어떻게 된 건지 확인해 본다고 하니 다음번에 방문했을 때는 꼭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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