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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돌짬뽕 좋아하시나요? 술을 먹고 나면 어김없이 얼큰한 국물이 생각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젊은 시절 술을 먹고 난 후에 특별한 해장도 없이 하루를 거뜬하게 보낼 수 있었다면 어느새 나이를 먹어버린 지금은 해장을 하지 않으면 속이 부대껴서 하루 종일 힘든 하루를 보내게 되는 것 같다.

 

평소 술을 과하게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간혹 술을 마시다 보면 기분에 취해, 분위기에 취해서 술을 오버하는 경우가 간혹 생기기 마련이다.

 

응암동 홍진관

 

이럴 때 해장하는 데는 역시 차돌짬뽕 만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응암동 맛집이라고 소문난 홍진관을 알기 전까지는 술을 마시고 난 다음날 육개장 사발면 혹은 일반 라면으로 해장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출근을 하는 날이면 얼큰한 국물이 있는 순댓국이나 콩나물 해장국을 먹으러 가곤 했지만.

 

 

오랜만에 만난 대학동창들과 만난 모임 역시나 술을 적당히 마시기가 힘들었던 자리인 만큼 오랜만에 과음에 과음까지 달리고 말았다.

 

 

결국 술병이 나고 말았던 내 빈속을 달래주기 위해서 음암동 홍진관으로 갔다.

 

배달도 되지만 직접 가는 이유는 중국음식은 배달보다는 직접 가서 먹는 게 맛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점심시간에 회사에서 20분이나 되는 거리를 차를 타고 와서 먹는 열정.

 

오로지 차돌짬뽕으로 해장을 하겠다는 마음이 있어서 한숨에 달려온 것 같다.

 

 

 

음암동 홍진관은 집에서도 가끔 배달을 시켜먹는 곳이기도 하지만 주로 직접 방문을 해서 먹는 경우가 많다.

 

해장을 하기 위하여 짜장과 차돌짬뽕을 시킨 나는 기본찬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물만 두 컵 벌컥벌컥 마시고 말았다.

 

 

 

드디어 짜장면과 주문한 차돌짬뽕이 나왔다.

 

응암동 홍진관은 짜장면도 맛이 있다. 짜장면에는 메추리알이 고명으로 올라오는데 작은 메추리알을 볼 때마다 어린 시절 중국집에서 먹었던 짜장면이 생각난다.

 

내가 어린 시절 짜장면에는 항상 메추리알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드디어 나온 차돌짬뽕 회사 근처, 집 근처 중국집에서 다양한 종류의 차돌짬뽕을 먹어봤지만 홍진관처럼 국물이 담백한 집은 없었던 것 같다.

 

덕분에 짬뽕을 좋아하지 않던 내가 좋아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차돌박이가 듬뿍 들어가고 각종 해물과 해물이 꼴뚜기가 들어가서 그런지 국물이 얼 큰 담백한 것이 숙취해소와 해장하는 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 같다.

 

우리동네에는 많은 중국집이 있다. 하지만 차돌짬뽕 만큼은 응암동 홍진관이 최고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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