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촌동으로 이사를 오고 난 후에 사실 동네를 돌아다녀 본 적이 없던 것 같다. 대부분 늘 가던곳만 차를 타고 가고 밥도, 술도 자주 가는 곳만 가서 먹었던 것 같다. 오늘은 모처럼 저녁 식사겸 술 한잔 할 생각으로 동네를 무작정 걸어보기로 했다. 사실 무작정 걷기 보다는 대략 인터넷으로 역촌동 맛집을 검색해서 기본 정보는 숙지를 해둔 상태였다. 리뷰라는 것 자체가 100% 믿을만한 것은 못되지만 어느 정도 현실성은 있기 때문에 가고 안 가고는 결국은 당사자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 우리가 선택해서 가기로 한곳은 역촌동에 위치한 빠담이라는 술집이다. 술을 마시러 가는 사람들에게 네비게이션을 치고 가라고 할 수는 없고 아마 동네 주민들이라면 지도검색으로도 충분히 찾아올 수 있을 것 같다. 역촌동 빠담..
불타는 금요일을 어떻게 보낼까 매번 고민하지만 결국은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것이 가장 현명한 생각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집에 있다가도 젊은 시절을 혹은 연애할 때를 생각하면서 가끔 급 술이 마시고 싶을 때는 누구에게나 있는 법. 이럴 때 분위기 좋은 곳에 가서 간단하게 마시는 맥주 한잔 이야말로 하루의 피로를 말끔하게 날려버리는 것 같다. 내가 살고 있는 역촌동에는 주택가라 술집이 많지는 않다. 역세권이라고 하지만 대부분 밥집이 많이 있을 뿐 술집은 치킨집 말고는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다. 그래도 다행인 건 역촌동 술집 중에서 분위기가 제일 좋은 곳인 작당이 있기 때문에 불타는 금요일 늦은 저녁 시원한 생맥주를 마시러 급 나가고야 말았다. 작당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한다는 점..